대우조선해양 도산안창호함, 디젤 잠수함 중 세계 최장기 연속운전 기록

2020-12-10     김승직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공기불요추진시스템(AIP)을 탑재한 국내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의 연속운전시험평가에서 디젤 잠수함 중 세계 최장기 연속운전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AIP 운용 테스트는 잠수함이 장기간 연속으로 수중 작전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테스트다. AIP는 외부 공기 공급이 불가능한 잠수함이 잠항 중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AIP 성능은 잠수함의 잠항 기간을 좌우하게 된다.

도산안창호함의 AIP 시스템에는 대우조선해양 주관으로 국내 산연이 공동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잠수함용 연료전지가 탑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체계종합업체로 2008년부터 국방과학 연구소와 연료전지 국산화 연구를 시작하여 2014년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또 이와 관련된 전력변환 및 제어 시스템을 국산화해 세계 최장기 운전시험 검증을 완료하기도 했다.
 

업체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연료전지시스템은 독일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됐으며 3000톤급 중형 잠수함에는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을 위해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과 국내 주요 부품 제작사인 범한퓨얼셀·KTE·이화전기·대성산업가스·원일티앤아이 등이 협력했으며 이번 시험 성공이 국내 잠수함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시험 완료 후 남아 있는 연료량을 분석한 결과 군이 요구하는 작전 성능을 상회하는 성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 유수준 전무는 “도산안창호함의 AIP 시스템이 수중에서 최장기 잠항 성능을 입증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남아 있는 시운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