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컴퓨터 사용 어린이 등뼈· 근육 치명적 악영향
어린이들이 컴퓨터 게임과 같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사용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낼 경우뼈와 근육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컴퓨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가운데 5세 밖에 안된 아이들이 벌써 등뼈가 아프다는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을 구부리고 키보드를 두드릴 경우 자칫 ‘거북이 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호주 북부 케언즈(Cairns)에서 개최된 세계 및 호주 물리치료사회의에 참석한 커틴 대학의 레온 스트레이커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요즘 아이들의 뼈와 근육은 기성세대들의 경우와는 달리 올바르지 않게 성장하고 있다고 ‘선 헤럴드’가 보도했다.
그는 “올바른 자세를 가지지 못해 목과 등뼈에 통증을 가지고 있는 어린아이들은 생활하는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미 이러한 사회적 현상으로 부모들은 이들의 건강비용에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명 중 2명의 어린이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다고 하며,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 99%가 집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물리치료사인 즈레미 록하르트는 “아이들이 하루에 컴퓨터를 6시간 사용하고 있는데, 3시간은 학교 공부를 그리고 3시간은 페이스북(Faxebook)이나 마이스페이스(Myspace) 또는 MSN과 같은 네트워킹에 소비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므로 밖에 나가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으며 자세도 나빠진다는 사실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호주 시드니 근교 하보드(Harbord)에 사는 19세의 제시카 빅크넬 양은 학교공부와 인터넷으로 컴퓨터를 하루에 3시간 사용해오다가 등뼈 부상으로 6주동안 병상에 있다가 이제 겨우 걷기 시작했다.
물리치료사인 그녀의 어머니 앤은 “20년간의 임상경험에 비추어 보면 컴퓨터와 관련한 부상이 30%정도 증가하고 있다”며 “환자 중에는 컴퓨터 사용과 TV 시청으로 인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4살짜리 아이들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