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공장자동화 지원으로 고객사와 상생…한두철강 생산성 25% 향상
2020-12-23 김승직 기자
업체에 따르면 한두철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관·인발공장을 동시에 보유한 재료관 업체다. 한두철강은 포스코로부터 열연강판을 공급받아 자동차 강관 부품 및 기계구조용 인발강관을 제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생산성 편차 및 재작업률이 높다는 한두철강의 애로사항을 듣고 마케팅 부서와 기술연구원을 파견해 세 가지 이슈 사항을 발굴하고 10개월 동안 이를 개선했다.
첫 번째로 제품을 길이 방향으로 늘려 단면적을 줄이는 ‘인발’ 작업에 있어 작업자의 속도설정이 달라 생기는 작업 편차를 해결해 생산성을 25% 향상했다. 포스코는 한두철강의 과거 조업데이터 800여 건을 AI를 통해 분석하고 설비별로 최적 작업모델을 구축해 자동화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두 번째로 가열·냉각 등을 적당한 속도로 조절하는 조업조건 최적·자동화로 ‘열처리’와 제품의 표면 녹 등을 제거하는 ‘산세’ 재작업량을 연간 3000톤가량 줄였다.
마지막으로 포스코는 용접속도 및 온도 등 최적의 용접조건을 도출하고 솔루션으로 제공했다. 이에 따라 한두철강의 제품 제작 가능 범위가 확대해 매년 700여 톤의 외주작업이 자체 생산으로 가능해지면서 생산비가 절감됐다.
한두철강 김성하 사장은 “관습처럼 굳어진 작업자의 작업패턴을 바꾸기가 어려웠는데 포스코의 전문 R&D 인력과 인프라 지원으로 조업조건을 최적화했다”며 “이에 따라 작업자의 인식이 개선됐으며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포스코는 한두철강이 자동조업 실적 데이터를 누적 관리하는 것을 지원하고 AI·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함께 공존·공생하는 강건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반성장 활동을 지속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