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2.9조원 규모 이라크 '알 포 신항만' 후속공사 계약 체결
2021-01-04 김경애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달 30일 이라크 남주 바스라주 소재 항만공사에서 파르한 알 파르투시(Dr. Farhan M. Al-Fartoosi) 항만공사 사장과 대우건설 김진우 현장소장이 총 5건의 신항만 후속공사에 대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대우건설이 수주한 알포 신항만 후속공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5억1000만 달러, 한화 약 5586억 원) ▲컨테이너터미널 준설·매립공사(7억2000만 달러, 한화 약 7936억 원)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4억4000만 달러, 한화 약 4810억 원) ▲신항만 주운수로(3억1000만 달러, 한화 약 3433억 원)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본공사(6억3000만 달러, 한화 약 6931억 원) 등 5건의 공사다. 총 수주액은 26억2500만 달러(한화 약 2조 8686억 원)다.
이라크 항만공사(GCPI, The General Company for Ports of Iraq)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Al Faw)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일부로 대우건설이 기존에 수행해온 공사의 후속 공사다.
대우건설은 2013년부터 이라크 알포 신항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서측 방파제공사(2019년 6월 준공) ▲방파제 호안 추가 공사 ▲컨테이너터미널 호안공사 ▲알포 접속도로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등 5건의 공사를 완료 또는 수행 중이다.
이번 후속공사 계약을 통해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 포 신항만에서만 총 10건의 공사, 약 4조1000억 원의 수주 누계액을 기록하게 됐다.
대우건설 측은 "동일 사업에서 연이은 수주로 숙련된 우수 인력과 기존 현장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공사 수행 리스크 최소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 수행한 알 포 신항만 공사에서 보여준 당사 기술력과 현장관리능력을 발주처가 높이 평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만큼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이라크는 나이지리아를 잇는 대표적인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향후 발주 예상되는 신항만 배후단지 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 협조가 이번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 미팅이 코로나19로 어려워지자 대사관에서 회의 장소를 대관해주고 정부 관계자 접촉을 통해 중재를 해주는 등 적극 협조해줬다는 설명이다.
이라크에서는 전후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발전, 석유화학 시설, 인프라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정부는 알 포 신항만을 터키 및 인근 국가간 철도와 연계 개발해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향후 연결 철로, Dry Bulk터미널, 배후 단지 및 해군기지 조성 등 대형 후속 공사가 잇따를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하락 등 악화된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나이지리아 LNG Train7, 싱가포르 주롱 도시철도공사 등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2020년 해외에서만 5조8800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연간 해외 수주 목표(5조696억 원)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8년 10월 비전 및 중장기전략 발표이후 지속적인 기업가치제고 활동으로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왔다"며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