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2021년은 위기이자 기회"
최 회장은 2021년이 포스코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위기와 기회 요인이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철강산업은 뉴모빌리티·도시화·디지털화·탈탄소화·탈글로벌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메가트렌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한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중점 방향은 철강사업에서 경쟁력 격차를 확고히 유지하고 그룹사업에서 성과창출을 가속하며 차세대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기업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 관련 사회적 요구가 더 커진 만큼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이 보다 중요해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철저히 실행해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론 노후 안전시설이나 불안전한 현장을 적극 발굴해 즉시 개선하고 휴대용 CCTV와 스마트워치, 세이프티 벨 등 스마트 안전장치 완비뿐 아니라 코로나19에 대응해 방역체계 구축 등도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최 회장은 올해 주력사업인 철강사업에서는 초격차를 유지하고 차세대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 모빌리티와 강건재, 친환경 에너지 강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핵심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이종소재와 접목한 소재개발을 선도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며 “저원가·고품질·고생산성의 유연한 생산체제를 구축해 파트너사들과 가치창출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신성장 부문에선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글로벌 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최 회장은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이차전지소재사업은 리튬과 니켈 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극재 음극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수소 사업과 관련해선 “수소 경제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저장-운송-활용’ 단계별로 그룹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포스코가 수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그룹의 핵심 인력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철강 사업과 관련 올해 목표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LNG(액화천연가스)사업은 그룹사 사이에 시너지를 확대하고 식량 사업은 가치사슬 확장 및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며 “건설사업에서는 친환경 분야와 디지털 분야 수주에 집중하고 발전사업에서는 친환경 발전소 설립을 중심으로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창의적 사고와 과감하게 도전하는 조직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최 회장은 “원점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활용해 관행적으로 지나쳤던 문제점들을 발굴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업무 혁신을 추진해야한다”며 “도전(Challenge)을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Change)를 주도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Chance)를 찾아내는 '3C'의 혁신 마인드를 보유한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경영 활동을 수행하면서 기업 시민 경영이념이 포스코의 정체성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주주가 투자하고 싶은 회사, 파트너사가 거래하고 싶은 회사, 직원이 일하고 싶고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우리 모두 혁신과 성장으로 ‘위드 포스코’ 비전 실현을 위해 함께 전진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