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용카드사용액 250조원 돌파… 사상최고 예상
2007-12-05 구자경 기자
5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11월 전업계 카드사와 겸영은행의 국내 신용카드 신용판매액은 22조7천9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여신업계가 공식적으로 관련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월별 기준 최고치다.
10월에 22조5천15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단 한 달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운 것이다.
11월 신용판매액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6.6%로 올 한해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12월에 신용판매액이 20조원만 넘기더라도 올 전체로 250조원 돌파는 무난해진다.
통상적으로 12월에는 연말 효과가 부각되면서 월별 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 카드업계는 20조원 이상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연도별 신용판매액은 2003년 162조원, 2004년 164조원, 2005년 192조원, 2006년 221조원으로 증가해왔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올해 신용판매액이 250조원을 돌파한다면 각종 비공식 통계를 고려해볼 때 신용카드사들이 출범한 이후 사상 최고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신용카드 사용액 지표는 소비심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부실 사태에 내수 흐름이 아직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