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volution'으로 유럽시장 공략
2007-12-05 백상진 기자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Think about It'(생각을 바꿔보면...)이라는 캠페인을 진행중이며, 앞으로 유럽시장에서는 'i-volution'을 슬로건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i-volution'은 현대차가 유럽시장에 내놓을 차량에 붙일 차명 'i'에 'evolution'(진화)이라는 단어를 합성해 만든 조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시장에 i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임으로써 진화된 현대차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현재 유럽시장 슬로건으로 'i-volution'을 채택한다는 큰 그림만을 그린 상태로,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브랜드 이미지 및 가치 등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7월 유럽에 i시리즈의 첫 모델 i30를 선보인데 이어 내년 상반기 인도공장에서 생산되는 i10을, 하반기에는 클릭 후속인 i20를 유럽에 선보일 예정이므로 이 과정에서 'i-volution'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이같이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에 독자적인 캐치플레이즈를 내거는 것은 'Drive your way'라는 현대차 전체 브랜드 슬로건이 미국 및 유럽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시장에서는 현대차의 '값싼 차'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현대차 브랜드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이 갖는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Think about It'이라는 슬로건이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