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사상 첫 영업이익 3조 달성…가전이 효자

2021-01-29     김승직 기자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3조2620억 원, 영업이익 3조195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31.1% 증가한 숫자로 LG전자 창사 이후 최대치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비대면 트렌드로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대형 프리미엄 TV, IT 기기 등의 판매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8조7808억 원, 영업이익은 650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9%와 538.7%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H&A(가전) 사업본부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 판매 호조 및 렌탈 사업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었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22조 2691억 원, 영업이익은 2조3526억 원으로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10.6%를 기록했다.

H&A 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은 5조5402억 원, 영업이익 2996억 원이다,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원가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인 덕분이라는 평가다.

HE(TV)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2830억 원과 영업이익 2045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면서 8분기 만에 4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올랐음에도 올레드·나노셀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102.5% 늘었다.

MC(스마트폰)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3850억 원, 영업손실 248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고 4G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칩셋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손익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VS(전장사업) 부문은 4분기 매출액 1조9146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여파로 상반기 완성차 업체의 부품 수요가 주춤했지만, 하반기 회복세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3% 늘었다. 수요 회복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이 이어져 영업손실도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BS(IT)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085억 원, 영업이익 703억 원을 거뒀다.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으로 노트·모니터 등 IT 제품 수요가 높아져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