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에게 세금거둬 못생긴 사람 지원하자"

2007-12-05     뉴스관리자
미남이나 미녀가 많은 도시 중 한곳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미인에게 세금을 물려서 외모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영국 BBC뉴스가 4일 보도했다.

   BBC는 이런 주장을 하며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곤살로 오타롤라 씨의 사연을 전했다.

   '못생긴 사람들의 역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BBC는 현재 자신의 모습, 즉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외모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자는게 오타롤라 씨의 활동 취지라고 밝혔다.

   오타롤라 씨는 '못생김'이라는 뜻의 'Feo'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자신이 어렸을 때 디스코 클럽에서 또래 여성들로부터 거부당한 것은 물론 나중에 일자리를 구할때도 외모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유머 감각과 대범함 덕에 그런 일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오타롤라 씨의 주장에 대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한 시민은 오타롤라 씨의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맞는 말"이라며 "우리들로 하여금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회사들에도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하지만 다른 시민은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부에 지나지 않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름다움에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것처럼 세금 역시 적용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