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가짜 학력 들통 고민 약혼녀 살해 시도

2007-12-06     뉴스관리자
명문대 로스쿨에 다닌다고 가족과 약혼녀를 속이고 생활하던 미국의 한 한인이 거짓말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약혼녀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이 밝혀졌다.

   5일 미 언론들에 따르면 워싱턴D.C. 지방법원은 지난 8월 약혼녀 이모씨를 살해하려 했다고 유죄를 인정한 고모씨에 대해 3일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이민 가정의 장남인 고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사기 행각을 시작했고 그의 거짓말은 시간이 지날 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고씨는 컬럼비아대학에 입학했다는 거짓말로 부모가 보내주는 학비로 생활했으며 또 다시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 로스쿨에 진학했고 이어 또 뉴욕의 유명한 로펌에까지 취직했다고 가족들까지 속였다.

   그 사이 고씨는 그래픽을 배우던 한인 여성 이씨와 만나 약혼했지만 로스쿨 졸업식이 다가오면서 모든 사기극이 들통날 것을 고민하다 이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작심했다.

   마침내 이씨는 고씨의 졸업식을 보기 위해 찾아왔고 로스앤젤레스에 있던 부모까지 찾아오기로 했던 졸업식 당일인 5월20일 새벽 이씨를 마구 폭행한 뒤 흉기로 살해하려다 이씨의 반항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