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가장 성형하고 싶은 곳? "코→눈→얼굴→다리"

2007-12-06     구자경 기자
여고생들의 64%가 성형수술을 하고 싶어 하며, 외모 지상주의를 비난해선 안된다는 생각과 비난해야 한다는 생각이 각각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청주 일신여고(교장 김용민) 독서동아리 '책사랑'이 이 학교 학생 702명을 대상으로 최근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여고생들의 생각'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일 밝혀졌다.

   '성형수술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여건이 되면 하고 싶다'(51.4%), '무조건 하고 싶다'(8.1%), '하고 싶지 않지만 사회에서 요구하므로 해야 할 것 같다'(4.8%) 등 하고 싶어하는 학생이 64.3%나 됐고 19.7%는 '수술의 필요성을 못느껴', 16%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여고생들은 무료로 성형수술을 해 준다면 하고 싶은 부위로는 코(25.9%), 눈(22.4%), 얼굴(13.7%), 다리(10.5%) 등의 순이었다.

   '외모 지상주의가 비난 받아야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름다운 외모 추구는 인간의 본능이므로 비난해선 안된다'와 '많은 폐해가 있으므로 비난받아야 한다'는 답이 각각 36.5%와 35.6%로 비슷하게 나왔다.

   또 '무엇이 외모지상주의를 등장하게 했는가'라는 질문에 '연예인 모방 심리'가 45.6%, '외모가 상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 37%,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 6.9%등의 순이었다.

   외모지상주의의 폐해를 해결할 방안으로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야 한다'(47%)와 '외모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27%)고 응답, 많은 학생들이 정신적인 면을 중시했으며 '이력서의 사진 첨부를 폐지해야 한다'(13%),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5%)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했다.

   여고생들은 '외모로 친구를 가려 사귄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69%의 학생들이 '없다'고 응답한 반면 '있다'는 답도 31%에 달했다.

   '결혼 후 내 남편이 성형미남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떡하겠는가'에는 '못생긴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겠다'(28.9%), '뱃속의 아이를 걱정한다'(24.8%), '이 기회에 나도 해달라고 조른다'(6.4%) 등 재미있는 응답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