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로 '렉키로나' 개발 착수
2021-02-11 김경애 기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하 질병청)은 최근 영국 변이주를 비롯해 남아공 변이주를 항체와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가 바이러스를 저해하는 정도를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렉키로나의 중화능력 시험을 진행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시험 결과에서 영국 변이주에서 이전 변이와 마찬가지로 강한 중화능력을 보였으나 남아공 변이주에서는 중화능력이 감소됐다.
질병청은 지난해 렉키로나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6개 유전형(S·L·V·G·GH·GR) 전체에 대해 중화능력이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셀트리온 측은 "렉키로나 개발 초기부터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점종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한 렉키로나를 개발함과 동시에 총 38개의 중화항체로 구성된 잠재적 칵테일 후보항체 풀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32번 후보항체는 이번 질병청 시험에서 영국 및 남아공 변이주 모두에 중화능력을 보였다. 렉키로나와 조합한 칵테일 요법 테스트에서도 중화능력이 나타나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렉키로나를 공급하는 동시에 향후 6개월내 임상 완료를 목표로 32번 후보항체를 활용한 신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개발과 임상을 최대한 서둘러 남아공 변이가 계속 확산해 새로운 우점종 바이러스로 자리잡기 전에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진단키트 기술이 변이 바이러스까지 진단 가능한 수준으로 도약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 추가 변이 발생 시 자체 플랫폼에서 적합한 항체를 선별해 신속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셀트리온 권기성 연구개발 본부장은 "렉키로나는 현재 코로나19 우점종 바이러스는 물론 변이 바이러스 중 국내외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각종 변이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변이 대응 맞춤형 칵테일 항체 치료제 개발도 신속히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