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큐로진생명과학, 안과질환 유전자 치료제 개발 협력
2021-02-15 김경애 기자
양사는 황변변성·당뇨병성망막병증 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 국내 판권 및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비즈니스 등 포괄적인 공동 협력에 합의했다.
알리코제약 최재희 대표는 "안과영역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신규 아이템 발굴·선점, 플랫폼 기술의 다양성 확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큐로진생명과학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양사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큐로진생명과학은 한 번의 주사로 수년간 약효가 유지되는 AAV(Adeno-Associated Virus) 기반의 새로운 망막혈관병증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를 입증하는 다수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에 관한 원천특허를 국내와 미국에서 취득했으며 유럽·중국을 포함한 해외 5개국에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특허협력조약) 출원 및 각국 진입을 통한 등록 취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현재 약 8조 원 수준이며 연평균 7.1% 성장률로 2024년까지 12조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큐로진생명과학 이영일 대표는 "2018년 벤처기업인증 및 TIPS과제 선정에 이어 2019년 상반기에 4개 투자회사로부터 1차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현재 2차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 녹내장 등 대표적인 실명 원인 안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하고 기존 치료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특히 황반변성치료제 후보파이프라인인 CRG-101의 경우 영장류 독성과 효능의 검증 완료와 함께 임상용 GMP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FDA IND filing과 Phase 1/2a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큐로진생명과학 기술 고문이자 CRG-101 등의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박기랑 박사(씨드모젠 대표)는 "알리코제약의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당사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배가하고 특히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 발굴과 개발에서 폭넓은 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전임상을 마친 CRG-101은 글로벌 신약으로의 경쟁력이 기대되고 있다. 제품 투여 주기와 방법을 차별화해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코제약은 이번 제휴로 신약연구개발 및 국내외 신약시장 진입의 파트너로서 발돋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리코제약은 전도유망한 의료기기 및 제약·바이오 벤처기업들을 발굴하고 활발한 제품개발과 투자를 단행하는 등 2018년 상장 이후 기업가치 제고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쉽 협약 체결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및 각종 질환·바이러스 진단키트 제조 기업인 씨드모젠 투자에 이은 후속 사업 제휴 건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