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층간소음 제로화 위해 소음 진동 전문 연구부서 신설
2021-02-19 김승직 기자
소음 진동 솔루션팀은 소음·진동, 구조, 콘크리트, 설계, 디자인 등 관련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최고급 호텔과 초고층 건물을 건설하면서 노하우를 습득했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층간소음, 구조물 진동, 콘크리트 재료, 설계, 디자인 개발 등으로 분산돼 있던 업무와 부서를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층간소음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완충재 및 신기술 개발 등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2015년부터 롯데케미칼 스티로폼 단열재와 고무 재질 완충재 소재를 활용한 60mm 두께 층간소음 완충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이 완충재를 대구 남산 2-2 등 여러 현장에 적용해 층간소음을 개선해왔다는 설명이다.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바닥 충격음은 흔히 두 가지로 구분된다. 숟가락, 플라스틱 등 딱딱하고 가벼운 물건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과 발뒤꿈치, 농구공, 망치 등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이다.
새로운 완충재는 ESG 경영 강화에 따라 롯데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소재인 발포 폴리프로필렌(EPP)을 활용할 예정이다.
EPP는 기존 완충재에 사용하는 재료보다 내구성이 높아 부스러기 등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해양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소재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저감 성능뿐만 아니라 친환경 성능까지 확보한 완충재 기술을 2022년까지 개발해 롯데캐슬, 르엘 현장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 아파트 구조 형식을 새롭게 조합해 층간소음을 차단하는 신소재복합구조를 개발할 예정이다. 신소재복합구조에 그동안 기존의 건설 분야에서 활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완충 소재도 개발·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소음 진동 솔루션팀 총괄 롯데건설 박순전 기술연구원장은 “향후 바닥이나 천장을 이용한 소음차단기술뿐만 아니라 신소재복합구조를 이용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롯데건설의 기술로 해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