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명예회장, 현대차그룹 경영서 물러난다

2021-02-21     박인철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지난해 10월 아들 정의선 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힘을 실어주고자 1년 일찍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직 지난해 2월 이사회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 현대차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정의선 회장에 물려줬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70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현대산업개발 대표 등을 역임한 후 1996년 현대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2000년에는 동생인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의 갈등 끝에 현대차 계열 회사만 들고 나왔고, 당시 재계 5위였던 회사를 2위까지 올렸다. 자산 규모도 34조 원에서 2019년 기준 235조 원으로 늘렸고 매년 700만 대 이상 자동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5위 기업으로 성장하게 이끌었다.

지난해는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헌액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