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군인 총기사망..가혹행위로 자살

2007-12-06     뉴스관리자
지난 3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군인 총기 사망사건은 상급자의 구타 등 가혹행위로 인한 자살로 밝혀졌다.

   6일 군당국에 따르면 "사망한 김모 이병에 대한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턱부분 총상이지만 몸에 구타 흔적으로 보이는 외부 압력에 의한 상처가 6군데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군은 이에 따라 김 이병의 상급자와 동료 등에 대한 조사에서 상급자 2명이 평소 김 이병을 구타하고 괴롭혀 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2명을 구속했다.

   유족들도 김 이병이 평소 상급자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군 당국의 철저한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군은 "김 이병이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에게 알렸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사고경위와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병은 올 7월 입대한 뒤 9월 중순부터 경주시 양남면 모 부대 해안경계 초소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3일 오후 5시50분께 생활관 내 화장실에서 턱부분에 총상을 입고 숨져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