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매출 64% 영업이익 88% 급증
2021-02-22 김경애 기자
전년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88%, 순이익은 74% 증가해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5.01%포인트 증가한 38.51%를 기록했다.
4분기만 보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3% 증가한 4987억 원, 영업이익은 44.3% 증가한 1647억 원이다.
주력 제품군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 52.8%, 트룩시마 38%, 허쥬마 15.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 수출명) 11.8%, 트룩시마 19.8%로 지속 성장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확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글로벌 허가 확대 ▲램시마SC 시장 침투 가속화 ▲제3공장 신설을 통한 생산량 증대를 중점 추진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를 판매 승인받고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추가 확보했다.
또한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인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확대해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제품을 허가받을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미국, 유럽에 긴급사용승인 및 조건부 허가를 진행해 상반기 내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환자 10만 명분의 치료제 생산을 완료했으며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 명분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변이 대응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영국 및 남아공 변이에 중화능력을 보인 32번 후보항체와 렉키로나를 조합한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램시마SC는 올해 2월 캐나다 판매 승인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Infliximab)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주사할 수 있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 외 지난해 11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내 부지에 착공한 제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본격화해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제3공장은 2023년 5월, 연구센터는 2022년 7월 각각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공장은 2024년 6월부터 실제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완공 시 기존 1·2공장 19만 리터에 더해 총 연간 생산량 25만 리터급 생산시설 확보가 가능해진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주요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올해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글로벌 공급 노력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신규 공급이 본격 진행되는 만큼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