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승용차, 군인 들이받고 총기.수류탄 탈취
2007-12-06 뉴스관리자
코란도 차량을 몰던 30대 중반 남자가 근무지로 이동하는 해병대 군인 2명을 치고 소총과 수류탄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6일 오후 5시 50분께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초지어시장 앞길에서 차량번호가 '9181'인 회색 코란도가 근무교대를 위해 초소로 걸어가던 해병 모 사단 소속 박모 일병과 이모 병장을 뒤에서 들이 받았다.
범인은 이어 이 병장 등이 갖고 있던 K2 총기 1정과 수류탄 1발, 유탄 6발, 실탄 75발 등을 탈취한 뒤 차량을 몰고 강화시내 쪽으로 달아났다.
차량에 들이받힌 두 군인은 곧바로 강화 K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병장은 중태다.
피습 당시 이 병장 등은 차선 없는 폭 5m 가량의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던 중이었는데 초소를 100여m 앞두고 범인의 차량에 받혔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박 일병은 "근무교대를 위해 초소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코란도 승용차가 뒤에서 들이 받았다"면서 "범인은 베이지색 사파리 점퍼를 입었고 머리에서 피를 흘렸다"고 말했다.
군경은 기동타격대를 강화도와 인천으로 통하는 길목의 초소들에 투입,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범인이 몰고 도주한 회색 코란도 차량을 쫓고 있다.
이 차량의 유리창에는 '대리운전' 이라는 영업용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