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상선, 1~2월 전년 영업이익 72% 달성…IPO 기업가치 2조5000억원 예상

2021-03-12     김승직 기자
SM그룹 해운부문 주력 계열사 에스엠상선(SM상선)이 올해 들어 두 달 만에 지난해의 72% 수준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SM상선의 지난해 잠정실적은 해운·건설부문 합산 별도기준 매출 1조250억 원, 영업이익 1382억원이다. 최근 조선업황 회복세로 올해 들어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2월 해운부문 영업이익이 864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58일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약 1206억 원)의 72%를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에 지난해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SM상선이 계획하고 있는 하반기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는 ▲해운동맹 2M과 협력을 통한 원가구조 개선 ▲기간 노선에서의 지속적인 만선 적재 ▲미주 틈새시장 공략 ▲안정적인 연료유 조달 ▲코로나19로 인한 시황 및 운임 회복 등의 변수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SM상선은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도 영업이익이 3000~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PO 시 기업가치는 2조5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SM상선은 올 하반기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선박과 컨테이너 장비 확보 등에 투자함으로써 미주 및 아시아 지역 영업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기존 2M과의 협력 외에 제3의 선사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며 아주 역내항로 국적선사 해운동맹체인 ‘K-얼라이언스’에도 적극 참여해 아주 역내 항로에서도 영업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SM상선 'SM뭄바이' 호와 SM상선 박기훈 대표이사 사장
SM상선은 코로나19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선복 확보가 힘들어지자 추가 선박을 투입해 국내 화주들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하반기 총 4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편성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추가 투입한 3500TEU 급 컨테이너 선박이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했다. 또 북미 노선에서 기존 선박보다 큰 선박을 추가 투입해 물류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M상선 박기훈 대표이사는 “이번 IPO는 SM상선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불황에 대비해 서비스 확대 및 사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투명 경영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특히 미주 서안 서비스에서 수출지에서 부터 도착지에 이르기 까지 당사만의 화주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타 선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SM상선만의 장점을 극대화 할 것”이러며 “이를 발판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미주 동안 및 기타 지역까지 서비스 확대를 점차적으로 추진함해 환경변화에 끄덕없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과거 해운시장이 어려웠을 때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진행한 투자가 큰 결실을 맺고 있다”며 "SM상선의 성공적인 IPO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M그룹의 해운부문 계열사는 대한해운, 대한상선, KLCSM 등이다. SM상선의 주주는 ㈜삼라마이더스(41.4%), ㈜티케이케미칼(29.6%), ㈜삼라(29%) 등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