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출범 후 첫 해외 수주…러시아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맡아
2021-03-12 김승직 기자
12일 DL이앤씨는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롬네프트와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3271억 원으로 90일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해외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 공들여온 만큼 향후 러시아에서 수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한 모스크바 정유공장에 수소첨가분해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가 설계·조달·시공감리까지 단독으로 수행하며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모스크바 정유공장은 2013년부터 총 3단계로 두 개의 증류공장 증설을 포함한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이 마지막 3단계에 해당한다.
신설 공장은 기존 정유공장 시설과 연결해 천연가스와 석유화학 혼합물을 받아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등유 및 디젤을 생산한다.
DL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포함해 가즈프롬네프트가 발주한 3개의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한 것이다.
이와 별개로 DL이앤씨는 최근 스위스의 글로벌 비료 회인 유로켐이 발주한 메탄올 플랜트의 기본설계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DL이앤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서쪽에 위치한 우스트-루가 지역에 하루 8000톤급의 메탄올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를 10여 개월 동안 수행한다.
이후엔 EPC 사업이 발주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성공적인 기본설계 수행을 통해 사업주의 두터운 신뢰를 쌓아 EPC까지 연결해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러시아는 석유 매장량이 풍부해 플랜트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러시아의 추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