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털실·곰팡이 등 이물 다반사...아기가 먹는 이유식 위생관리 어떻길래
[포토뉴스] 유입불가 주장하지만 소비자 불신 높아
2021-03-30 조윤주 기자
손쉽게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간편 이유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베베쿡, 엘빈즈, 짱죽, 푸드케어, 남양유업 케어비, 풀무원 베이비밀, 파스퇴르 아이생각, 본아이에프 베이비본죽 등 대형식품사부터 중소업체까지 다양하게 진출해있다. 2015년 약 680억 원대에 불과했던 간편 영유아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00억 원까지 확대됐다.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위생문제 관련 불만도 커지는 추세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꾸준하게 이유식 이물 혼입, 변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주로 중소형업체에서 이같은 문제가 빈번했다.
머리카락, 철사, 털실 등의 이물뿐 아니라 단계에 맞지 않는 원재료가 들어간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이물이 여러번 반복적으로 발견되면서 품질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다. 곰팡이로 뒤덮이는 등 변질 사례는 더 비일비재하다.
일부 맘카페와 블로그 등에서도 이유식을 아기에게 먹이다가 비닐조각, 돌 등의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불만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유식은 잘게 다져 나오는 식품이라 이물을 발견하기 쉽지 않은 데다 아기가 이물을 삼켰어도 인지하기 어렵고 너무 어릴 경우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검사도 제한적이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유식 업체들은 제조공정상 이물은 유입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곰팡이 등 변질은 유통 과정에서 충격으로 포장이 파손될 경우 생기는 작은 핀홀 등으로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한 이유식전문업체 관계자는 "제조공정상 혼입될 가능성이 낮다. 확실한 증거가 있고 이물 혼입에 대한 사실 관계가 입증되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아기 이유식업체 모두 재료수급부터 조리, 포장까지 부모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이물 발생이 0%에 가깝도록 공정 중 위생 관리를 철저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