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롯데몰 하노이에 이산화탄소 줄이는 콘크리트 기술 적용

2021-03-17     김승직 기자
롯데건설이 베트남에 시공 중인 롯데몰 하노이에 친환경 콘크리트를 적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17일 롯데건설은 하노이 현장에서 기초공사에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4만6000㎥를 타설했다고 밝혔다.

롯데몰 하노이에 적용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일반적인 콘크리트 결합재인 시멘트 사용량을 50%로 줄이고 플라이애시와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각각 20%, 30% 늘려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건축물 내구성을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이다.

통상 베트남 하노이지역에서는 콘크리트 결합재로 시멘트 외에 플라이애시만 15% 정도 사용하는 레미콘 배합을 사용했다. 하지만 2019년 하노이지역에 철강공장이 생긴 뒤 슬래그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롯데건설은 베트남 건설부 산하 건설기술연구기관 IBST와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사용한 콘크리트 배합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가 굳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화열을 기존 배합대비 10℃ 낮추고 90일 이후 콘크리트 장기강도 20% 향상과 수밀성을 33% 향상한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시멘트 사용을 줄인다. 또 시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3% 수준인 고로슬래그 미분말 및 플라이애시를 대체재로 사용해 온실가스 저감으로 지구환경을 보전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을 적용해 롯데몰 하노이에서 발생하는 약 492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친환경 콘크리트가 적용되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슬래그 생산이 많지 않아 소량의 플라이애시만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IBST와 콘크리트 배합을 연구한 끝에 하노이지역 현장에 최초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IBST 관계자는 "앞으로 슬래그 확대 적용을 위한 제도 기준 마련과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 기술 홍보를 통해 해당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롯데건설 기술연구원과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장 시공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