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방탄조끼 입나?

2007-12-07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한나라당 후보 진영이 어느 때보다도 ‘테러 경계령’을 강화하고 있다. 혹시라도 있을 사태에 대비한 만전의 움직임다.

게다가 6일 발생한 총기ㆍ실탄 탈취 사건 등의 사회적 불안감도 테러에 대한 빗장을 공고히 하려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7일 “대선이 코앞으로 오면서 이 후보에 방탄조끼를 입혀 테러를 완벽 차단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시중 선대위 고문은 최근 이 후보에 완벽한 보안과 함께 방탄조끼를 입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심스럽게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그렇지만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후보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며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측근들도 방탄조끼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완벽한 테러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건의를 올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때마침 6일 새벽 부산 동래구 한나라당 지역선거사무실 입구와 건물 외벽에 부착된 이 후보 포스터에 붉은색 페인트가 담긴 병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한나라당 내부는 테러퇴치 작전을 짜느라 분주한 상태다.

당장 지역구인 이재웅 의원(부산 동래구)은 “반(反)이명박 세력이 BBK 정치공작만으로는 이 후보를 꺾을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이제 이 후보를 향한 정치테러를 감행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대선정국에서 후보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테러를 눈으로 목격한 한나라당의 경험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