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서재응 1년, 30억원은 곤란해..."
2007-12-07 뉴스관리자
KIA 구단 고위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아직 서재응 쪽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면서도 "TV 뉴스를 통해 서재응이 일본 진출 의사를 접었다는 소식을 접했고 한국에 들어올 경우를 대비, 협상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재응이 미국 잔류 또는 한국 복귀를 놓고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 금주 말께 미국프로야구 윈터미팅이 끝나는데 그 때 윤곽이 나오지 않겠나. 서재응이 계약과 상관없이 개인적인 이유로 11일 귀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 접촉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관건인 몸값에 대해 이 관계자는 말을 아끼면서도 "1년 계약이냐 다년 계약이냐에 따라 총액이 달라지겠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1년 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고 있는 30억원까지는 줄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해 봉중근이 2007년 신인 자격으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최희섭도 해외파 특별 지명 절차를 통해 고향팀 KIA에 입단했다.
이들은 각각 1년 계약했고 봉중근은 계약금 10억원에 연봉 3억5천만원, 최희섭은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5천만원, 성적에 따른 옵션 4억원 등 총 15억5천만원에 사인했다.
한때 서재응 측에서 50억원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현재 시세와는 전혀 동떨어졌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KIA의 판단은 서재응과 협상을 거쳐야겠지만 다년계약일 경우 계약금과 연봉, 옵션 등을 합치면 30억원 선에 육박할 수 있으나 1년 계약으로는 도저히 30억원은 무리라는 쪽으로 요약된다.
KIA는 현재 스카우트 팀을 통해 서재응의 아버지 서병관씨 쪽과 계속 연락을 시도 중이나 협상 파트너는 아버지가 아닌 서재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그가 귀국하는 11일 이후 본격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자세다.
KIA 관계자는 "내년에 뛸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기 위해 스카우트 팀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파견한 지 3주가 돼간다. 전력 보강 작업을 마무리지으려면 서재응의 거취 발표가 필수적이다. 빠른 결정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