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소주, 베트남·캄보디아 매출 성장 가시화

2021-03-18     김경애 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2016년부터 4년간 베트남·캄보디아 소주 수출 부문에서 각 26% 43%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20·30대 젊은 층을 의미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의 성과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의 'M'과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에 출생한 제네레이션(Generation) 세대의 'Z'를 합친 용어다.

회사는 4년간의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MZ세대를 공략할 마케팅 활동을 적극 이어갈 방침이다. 
 
베트남의 경우 올해 1월 박닌(Bac Ninh)시 번화가에 '진로비비큐(JINRO BBQ) 2호점'을 열었다. 한류와 더불어 한국 소주 문화에 관심도가 높은 푸느떤떠이(1990년대에 태어난 고소득 여성층)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진로비비큐는 현지 프랜차이즈 경험이 있는 업체가 담당하고 있다. 진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지점 확대도 검토 중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충성도가 높은 점에 주목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가정 채널 내 진로(JINRO) 전담 인력을 배치해 매장 제품 관리에 집중하는 가운데 캄보디아 현지 거래처에서 진로 제품이미지로 랩핑한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거리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월 베트남 빅닌시에 진로비비큐 2호점을 오픈했다
▲하이트진로의 캄보디아 현지 거래처에서는 진로 랩핑을 한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거리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부터 캄보디아 최대 명절인 '쫄츠남(Chaul Chnam)'을 맞아 'JINRO 360 EDM 페스티벌' 등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한국의 소주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현재 아이유를 모델로 TV광고, SNS홍보 등 온·오프라인 전방위에 걸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 황정호 해외사업 총괄상무는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젊은 소비자층을 집중 공략하고 시장을 확대해갈 계획"이라면서 "진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주세계화 전략을 통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80여 개국에 소주 제품을 판매 중인 하이트진로는 소주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들이 비교적 발음하기 쉬운 '진로'로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판매 제품으로는 참이슬후레쉬, 참이슬오리지널, 진로이즈백, 에이슬시리즈(자몽에이슬, 자두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일품진로, 진로25 등이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