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역대 최저... 충당금 적립효과

2021-03-18     김건우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은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대비 0.13%포인트 하락한 0.64%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은행 부실채권 규모는 전년 대비 1.4조 원 감소한 13.9조 원으로 기업여신이 12조 원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8조 원, 신용카드채권이 0.1조 원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같은 기간 26.7%포인트 상승한 138.8%에 달했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부실채권 대비 총 대손충당금잔액으로 충당금 적립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시중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같은 기간 120.6%에서 152.9%로 32.3%포인트 상승했고 지방은행도 97.5%에서 121.1%로 23.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전년 대비 2.5조 원 감소한 12.5조 원으로 기업여신이 9.3조 원, 가계여신은 2.8조 원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지난해 신규 부실채권이 감소한 가운데 충당금 적립규모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이 확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