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최후의 만찬'도 거꾸로 그려졌다

2007-12-07     뉴스관리자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도 거꾸로 그리는 역서(逆書) 방식을 채택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자신 만의 창조물과 아이디어를 숨기기 위해 그림을 거울에 비춰야 똑바로 보이도록 그렸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성서(聖書)와 성화(聖畵)의 거울 세계재단(MSPWF)'이라는 단체가 "다빈치는 불가사의한 얼굴과 종교적 상징기호 등을 숨기기 위해 대표작인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도 역서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7일 보도했다.

   MSPWF는 런던에 있는 영국국립미술관에 전시된 '마리아와 아기예수, 성 안나'와 '성 세례요한'에 대해 이들 그림도 거울을 갖다 댄 다음 다시 보면 구약 성서의 여호와를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MSPWF의 이론은 다빈치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 왜 뭔가를 가리키거나 마치 하느님을 찾는 것 처럼 허공을 쳐다보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 단체는 다빈치의 작품 속 인물들이 그림 속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거울의 위치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MSPWF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도 이러한 기법을 바티칸에 전시된 작품에 적용했으며 신고전주의자인 자크 루이 다비드와 같은 르네상스 시대 미술가들도 다빈치의 기법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MSPWF는 불상과 부처의 그림에서도 이와 유사한 모습들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설명하기 위해 이 단체는 지난해 교황청에 편지를 보냈으나 "예술비평가들로부터 의견동의를 받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완벽한 증거도 제시돼야 할 것"이란 다소 고압적인 회신을 받았다.

   MSPWF를 비판하는 이들은 이 단체가 전 세계를 매료시킨 다빈치의 음모론을 활용해 돈을 벌기 위해 이러한 주장을 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