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3년 최대 500만달러 야쿠르트 입단

2007-12-07     뉴스관리자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1)이 3년간 최대 500만달러(약 45억원)를 받는 조건에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임창용은 7일 오후 도쿄 시내 야쿠르트 구단 사무실에서 가진 입단식에서 등번호 1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수년 전부터 꿈꿔왔던 해외 진출 꿈을 마침내 이뤘다.

   임창용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박유현 사장은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기본 2년에 옵션 1년 등 총 3년간 500만달러를 약간 넘는 금액을 받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달러화로 연봉을 받는 임창용은 내년 30만달러, 2009년 50만달러를 받고 2010년째는 2년간 성적 여하에 따라 구단과 임창용측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야쿠르트와 임창용은 2년째인 2009년 시즌 중 중간 협상을 거친다.

   30만달러는 보통 일본 구단에 입단하는 신인급 선수가 받는 13만5천달러(1천500만엔)보다는 훨씬 많은 금액. 일단 임창용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2년 간 고스란히 쥘 수 있는 돈은 80만달러다.

   박 사장은 그러나 "첫 해 받는 30만달러는 임창용이 2군에 머물러도 만질 수 있는 돈이다. 1군에 올라가면 더 받는다. 임창용은 1군 등록일수, 출장 일수와 이닝, 탈삼진 등 세부 옵션을 맺었다. 결국 1군에 오래 머물며 마운드에 올라가기만 해도 60~70만달러는 벌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05년 팔꿈치 수술 후 2년 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임창용으로서는 결코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이날 다카다 시게루 신임 야쿠르트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입단식에 불참, 임창용의 보직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내용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암으로 보기 드물게 150㎞짜리 빠른 볼을 뿌리는 임창용은 허약한 야쿠르트 마운드의 구세주로 평가 받고 있다.

   임창용은 내년 1월께 일본으로 넘어가고 2월부터 스프링캠프에 참가, 본격적인 생존 경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