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지속가능성장 위해서 ESG는 필수불가결한 요소"
2021-04-02 김건우 기자
2일 오후 재무금융 3개학회 공동 정책심포지엄에 참석한 윤 원장은 "과거 많은 기업들이 성장 위주의 경영을 추진함에 따라 ESG는 불요불급한 것으로 치부되었으며 그 결과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다행히 최근 많은 국가와 기관들이 ESG에 주목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도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세계 여러 국가와 기관들이 지속가능 성장과 ESG를 주목하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기관 중에서도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시 ESG투자를 확대할 것을 밝혔고 금감원 역시 ESG를 중요한 감독목표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윤 원장은 "환경과 관련해 2050 탄소중립, 그린뉴딜 등 범정부적인 노력에 발맞춰 감독업무에 기후금융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정밀한 기후리스크 측정을 위한 분석체계를 정비하고 최근 금감원 내 기후금융 전담조직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 윤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취약계층의 고용유지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은 지속가능 경제의 훌륭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 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여러 유관기관과 함께 사회적기업을 위한 인프라의 활용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기관투자자의 책임투자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윤 원장은 "우수한 기업지배구조는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운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면서 "금년 중 스튜어드십 코드의 성과를 평가해 부족한 부분을 개정해 나갈 것이며 내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발행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ESG 투자자산 규모는 작년 6월 말 기준 40.5조 달러 정도로 추산되며 우리나라에서도 ESG 채권의 규모가 올해 3월 말 기준 약 97조 원에 이른다"며 "기업경영에서 금융의 비중을 고려한다면 이제 ESG 금융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