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아들, 팔순 노모 숨지자 충격 자살

2007-12-08     뉴스관리자
팔순 노모를 봉양해 온 60대 아들이 어머니가 노환으로 숨진데 충격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7일 오후 2시께 부산 북구 덕천동 모 아파트에서 김모(63)씨가 아파트 복도 창문을 통해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정모(86)씨가 심혈관질환 등 노환으로 숨지자 유서를 남겨둔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서에는 '어머니, 불효자를 용서해 주십시오. 정말 미안합니다. 살아 생전 잘 모시지도 못한 못난 아들입니다. 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편안하십시오'라고 적혀 있다.

   김씨는 10년 전 이혼한 뒤 혼자 노모를 모시며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어렵게 살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주민과 목격자들을 상대로 숨진 김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