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오늘밤 '살인펀치'벤너와 설욕전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8일 일본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8강 토너먼트`에서 살인펀치의 제롬 르 밴너(35ㆍ프랑스)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세계입식 타격의 최강자전인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선 최홍만은 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올해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 8강 토너먼트에 오른 파이터들과 빅매치를 벌인다.
‘하이퍼 배틀 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 ‘격투머신’ 세미 슐트, ‘극진의 혼’ 글라우베 페이토자, ‘괴동’ 바다 하리, ‘플라잉 잰틀맨’ 레미 본야스키, ‘벌목꾼’ 피터 아츠, ‘일본판 신성’ 사와야시키 준이치 등 팬들을 사로잡을 파이터들이 총출격 한다.
최홍만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경기일정은 케이블채널 XTM이 8일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국내 팬들의 최대 관심은 뭐니 뭐니 해도 ‘테크노 빅맨’ 최홍만(프리)의 제롬 르 밴너와의 설욕전에 쏠려있다.
최홍만의 8강전 상대는 제롬 르 밴너은 지난 9월 조추첨에서 최홍만이 스스로 선택한 상대다. 밴너는 강펀치 하나로 1995년 월드그랑프리 준우승에 이어 1999년 3위, 2000년에는 대회 정상을 일군 격투기의 강호로 평가받는다.
190㎝, 120㎏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오른손 훅이 뛰어나다.
최홍만은 이런 밴너를 상대로 화끈한 KO승을 일구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최홍만이 밴너전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까닭은 이번 경기가 밴너에 당한 패배를 1년3개월 만에 설욕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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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너는 이번 경기에서도 지난해 재미를 봤던 `장기전`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홍만은 KO승에 강한 열의를 보이며 단기전에 승부를 거는 모습이다.
최홍만은 밴너와의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경기스타일마저 바꿨다.
그동안 최홍만은 큰 키(218㎝)를 활용해 상대가 공격할 경우 역습을 노리거나 허점을 파고드는 아웃복싱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체력강화에 몰두하면서 긴 다리를 이용해 저돌적인 니킥과 미들킥으로 상대를 가격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저돌적인 스타일로 변신한 최홍만이 벤너를 잡는다면 곧바로 강력한 하이킥을 자랑하는 세미 슐츠(34ㆍ네덜란드)와 글라우베 베이토자(34ㆍ브라질)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지금까지 최홍만이 올린 가장 좋은 성적은 K-1 데뷔해인 2005년 16강 토너먼트에서 8강에 진출한 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