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동차 브레이크패드 수리용 부품, OEM 부품과 성능 차이 없어"
2021-04-20 황혜빈 기자
브레이크 패드는 자동차 제동 시 브레이크 디스크를 양쪽에서 압착해 그 마찰력으로 바퀴의 회전을 멈추게 하는 것으로 일정기간 사용시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 중 하나다.
성능 시험은 2종 차량(소나타(DN8), 뉴k5)에 OEM 2종, 수리용 부품 8종 등 총 10종의 브레이크 패드 장착 후 진행했다.
시험 항목은 ▲압축시험 ▲전단강도 시험 ▲제동력 테스트 총 3가지다.
먼저 압축시험에서는 상온에서 0.18~0.84%(기준치 2% 이하) 강도로 나타나며 10개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고온에서의 압축강도 역시 0.26~2.15%로(기준치 5% 이하) 10개 제품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전단강도 항목에서는 모든 제품이 2.80~4.37N/㎟로 나타나며 기준 강도인 2.5N/㎟를 넘어 정상이었다.
제동력 테스트에서도 모든 제품이 72.8 ~76.1%로 기준치인 50% 이상이었으며, 양쪽 차체의 제동력 차이를 나타내는 ‘축중차’ 또한 0.3~4.3%(기준치 8% 이내)로 확인돼 10종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체 비용을 비교해 보면 OEM 부품이 수리용 부품에 비해 많게는 2.2배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주요 항목에 대한 시험결과, 수리용 부품이 OEM 부품과 비교했을 때 품질과 성능차이는 없었다며 수리용 부품이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는 운전자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 중인 ‘자동차 부품 자기인증제(KC인증)’를 통과해야 설치가 가능한 부품으로 대체부품을 사용해도 품질이나 성능, 사후관리 등 OEM 부품과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부품 자기인증제’는 휠, 브레이크패드, 좌석안전띠 등 13개 자동차 부품의 경우 안전기준 적합성을 부품 제조사가 스스로 인증하고 리콜 등 사후 조치를 실시하도록 정해 두고 있는 제도다.
서울시는 이번 시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수리용 부품,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수리용부품, 대체부품 제조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또 자동차 부품에 대한 성능비교 시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공분야와 유관기관, 소비자단체, 정비업체 등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홍보할 계획이다.
박주선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일정기간 사용 후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자동차 소모품을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시험의 취지”라며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우수한 부품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 수리비 절감은 물론 우수 중소기업 판로지원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