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조2701억 원... 사상 최대 분기실적

2021-04-22     김건우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701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그룹 사업부문별 핵심경쟁력을 강화한 노력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결실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1분기 대비 국내외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기타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된 점이 큰 역할을 했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 이익 중심으로 그룹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상승했고 기타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하면서 전체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 

계열사 별로는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7.4% 증가한 6886억 원으로 상승세를 견인했다.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 해외 M&A와 지난해 견조한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늘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5bp 향상된 1.56%를 기록했는데 이번 분기 중 핵심예금이 약 6조 원 증가했고 예수금 중에서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전년 대비 8.5%포인트 상승한 53.3%로 전반적인 조달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KB증권이 호실적을 달성했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고 고객수탁고도 늘어나면서 수탁수수료가 크게 늘었고 IB부문에서도 전통적인 강점을 보인 DCM 뿐만 아니라 ECM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도 전년 대비 순이익이 2배 가까이 늘어난 1415억 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지속적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순수수료 이익이 늘었고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과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결과였다. 

보험 계열사 중에서는 지난해 그룹으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이 분기 순이익 1121억 원으로 힘을 보탰다. 최근 시장금리와 주가지수 상승 등 우호적인 금융환경으로 변액보험 등의 준비금 적립 부담이 줄었고 투자손익이 개선된 효과를 거뒀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 간 그룹 전 부문에 걸쳐 수익창출력을 의미있게 확대하고 자본시장과 보험 비즈니스에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동시에 자산건전성에 있어서도 탁월한 관리능력을 입증하는 등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더욱 안정되고 견실하게 관리됐다”면서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48.6%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