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태 김종민ㆍ태사자, 서울고법서 공익근무
인기가수 그룹인 코요태 멤버 김종민과 태사자 김형준이 서울 서초동의 서울고등법원에서 공익근무를 하게 됐다.
9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서울지방병무청은 지난달 15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김종민과 김형준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법원으로 가게 됐다는 공문을 최근 법원에 보냈다.
이들은 입소 당시 서울고법에서의 근무를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14일 첫 출근을 하게 되며 이날 신고식을 시작으로 법원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서 남은 25개월여간 복무를 하게 된다.
탤런트 소지섭이 마포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바 적은 있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법원에서 복무를 하게 되는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서울고법은 서울중앙지법, 서울가정법원과 함께 서울법원종합청사 내 있는 법원으로, 유명 연예인들의 복무 소식에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들의 복무소식이 법원 내에 퍼지면서 언제부터 어디에서 근무를 하게 되는지 담당자에게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업무를 맡게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선은 다른 공익근무요원과 마찬가지로 법원 내 질서와 안전을 담당하는 경비관리대에 소속된다.
법원에서 근무하는 요원들은 모두 이 곳에 소속돼 주차관리를 비롯해 청사경비 보조, 법정 출입 검색 보조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법원은 가능한한 재판에 지장을 주지 않고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을 민원인들과 접촉이 많지 않은 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이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정작 어디에 배치할 지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