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쌍용차, 임원 30% 감원 검토... 구조조정 시작하나
2021-04-25 박인철 기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의 일환으로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 수를 30% 가량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쌍용차 임원은 총 33명이다. 이중 이미 책임을 지고 사퇴한 예병태 사장과 정용원 법정관리인을 제외하면 추가로 10여명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유가 있다. 법정관리 시작 후 쌍용차 노조에서 인적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측은 임원 감원을 먼저 실시하고 노조 측에 고통 분담을 요구할 것이 유력하다. 이미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이달까지 직원 임금을 절반만 지급하기로 한 상황이다.
다만 회생계획안에는 직군별 임금 삭감률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이른 시일 내 임원의 퇴직금 예산을 확보하고 자금 집행을 위해 법원의 승인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26일 생산을 재개한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26일 외국계 부품업체의 납품 재개와 정부의 금융 지원을 촉구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