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골'된 최홍만...'미녀와 야수' 때문인가?"

2007-12-09     송숙현기자

(지난1월1일 오후 서울 강남의 션샤인호텔 클럽 스팟에서 열린 K-1 슈퍼파이터 최홍만과 CF 모델 출신의 강수희가 결성한 혼성듀엣 '미녀와 야수'의 음반 자켓 촬영현장에서 강수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녀 때문에 야수가 '약골'됐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테그노 약골'이 됐다. 지난1월 CF모델 출신 가수 강수희와 혼성듀엣을 결성 '미녀와 야수' 음반을 제작하는등  아닌 부업으로 외도를 한 결과 본업이 타겨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롬르 밴너(35.프랑스)에게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최홍만은 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린 2007 K-1 월드그랑프리 대회 파이널 8강 토너먼트에서 밴너와 접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했다.

   지난 해 9월 K-1 월드GP 16강전 판정패에 이어 밴너와 두 차례 맞대결에 모두 쓴 잔을 들이켰다.

    지난 3월 마이티 모(34.미국)에게 2회 KO로 패한 뒤 9개월 만에 다시 패배를 당했다. 생애 첫 4강 진출에 대한 희망도 물거품이 돼 버렸다. 2005년 K-1 데뷔 이후 통산 4번째 패배(13승).


   최홍만은 지난 밴너 전과 달리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밴너의 노련미를 끝내 넘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사우스포(왼손잡이 자세)를 취한 최홍만은 1라운드 중반까지 앞차기와 잽을 뻗으며 기선 제압을 시도했고 키 190cm 밴너는 강력한 좌우 연타와 하이킥으로 맞섰다. 최홍만은 치고빠지는 전략을 구사하는 밴너 앞에서 자신의 특기인 니킥을 구사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밴너의 반격에 주춤했던 최홍만은 2라운드에서도 잽과 훅, 미들킥을 시도했지만 상대에게 충격을 주지 못했고 밴너는 좌우 연타로 맞받아쳤다.

   최홍만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앞차기와 니킥을 잇따라 날렸고 경기 막판 왼손 니킥에 이은 왼손 훅을 상대 안면에 적중시키기도 했지만 밴너는 타점 높은 연타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유리한 심판 판정을 이끌어냈다.

   8강 토너먼트에 앞서 열린 오프닝 경기에서 씨름 출신 김동욱(30)은 얀 노르키아(32.남아공)에게 2라운드 TKO패를 당했고 K-1 데뷔전을 치른 김기민(33)은 다치카와 다카시(32)에게 1라운드 KO패로 각각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