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1분기 영업이익 ITC 소송비 급감으로 8년 만에 200억 원 돌파
2021-05-06 김경애 기자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는 가운데 펙수프라잔 중국 수출 계약금을 수령했으며 메디톡스와의 ITC(미국국제무역위원회) 소송에 지출되던 비용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은 8년 만에 200억 원을 돌파했다.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5.8% 늘어난 2417억 원, 영업이익은 1514% 늘어난 202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33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OTC(일반의약품)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약 1%) 늘어난 264억 원을 달성했다.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과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일반의약품)가 안정적인 판매량을 이어나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균주 영업비밀성 논란이 제기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2% 늘어난 154억 원이 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2월 19일 메디톡스와의 ITC 소송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국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난 3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최근 새로 품목허가를 취득한 터키와 칠레에서도 올해 3분기부터 나보타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종속사인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지난해 221억 원에서 올해 27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 원에서 54억 원으로 늘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 등 신약후보물질의 기술료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간 여러 악재로 부각되지 못했던 대웅제약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 특히 불확실성을 털어낸 나보타의 미국 시장 내 확장성은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진출을 앞둔 유럽·중국과 치료 적응증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과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 펙수프라잔, 이나보글리플로진 등 계열 내 최고 신약들 역시 하나하나가 큰 시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지주사인 대웅(대표 윤재춘)도 6일 1분기 연결 기준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한 3485억 원, 영업이익은 78.7% 오른 443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