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ㆍ이회창 후보 단일화' 집회서 몸싸움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우파 단체들은 10일 오후 종로5가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보수우파 대선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이회창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앞서는 후보로의 단일화를 요구, 사실상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어서 주최 측과 행사장에 참석한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이 한때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을 빚었다.
이회창 후보 지지자 50여명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가 끝난 뒤 내빈 연설이 시작되려는 순간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이회창'을 연호하고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과 관련된 전단지를 뿌리며 진행을 막아 행사가 30여분 가량 중단됐다.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장 앞으로 나가 연단을 장악하고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 이들을 끌어내려는 주최측과 마찰을 빚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은 성명서에서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룩해 좌파 정권을 퇴출시키고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야 한다"며 "두 후보는 12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입각해 살신성인의 차원에서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실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두 후보가 이 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고 대선에서 각기 완주를 고집해 보수.우파 지지표의 분산을 초래, 정권교체가 무산된다면 지지율이 낮으면서도 사퇴를 거부한 후보는 용서받지 못할 민주주의의 적으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최측은 행사장내 소란이 잠잠해지는 틈을 타 서둘러 성명서를 낭독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