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9명, ESG 우수기업 제품에 추가 가격 지불의사 있어
2021-05-30 유성용 기자
3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민 300명을 대상으로 한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기업의 ESG 활동이 제품구매에 영향을 주는지’ 묻는 말에 응답자의 63%는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ESG 우수기업 제품의 경우 경쟁사 대비 추가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물음에 88.3%가 ‘있다’고 답했다.
‘ESG 활동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는지’ 물음에는 70.3%가 ‘있다’고 답했다.
고려대 경영대학 이재혁 교수는 “ESG 경영은 투자 유치, 매출 상승 등 긍정적 효과도 발생시킬 수 있지만 문제 발생을 방지하는 리스크 관리 측면의 효과도 크다”며 “SNS, 동영상 플랫폼의 발달로 기업의 ESG 관련 이슈가 쉽게 대중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만큼 ESG 경영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SG 분야 중 기업들의 대응이 미흡한 분야로는 지배구조(G)(41.3%)가 가장 많이 지목됐고, 환경(E)(35.0%), 사회(S)(23.7%) 순이었다.
ESG 분야별로 기업들이 관심을 둬야 할 이슈를 물어본 결과, 환경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과다사용에 따른 생태계 오염’(36.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기후변화 가속화(21.0%), 환경호르몬(19.7%), 미세먼지(15.0%) 등이었다.
사회 분야 이슈로는 일자리 부족(31.7%)과 근로자 인권 및 안전(31.0%) 문제, 지배구조 이슈로는 부적절한 경영권 승계(36.3%)와 경영진의 모럴해저드(32.7%) 등이 많이 언급됐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기업의 ESG 경영은 지속 성장은 물론 국민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