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국내 최초 LNP 기술 적용한 코로나 백신 개발…올해 1상 개시
2021-06-01 김경애 기자
에스티팜(대표 김경진)은 코로나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모더나·화이자 등이 사용하는 제네반트의 LNP 기술과 특허 출원한 5’-capping(5프라임-캡핑) mRNA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이 가능한 자체 코로나 mRNA백신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LNP 기술은 mRNA 약물전달체 기술의 한 종류이다. mRNA 분자를 지질 나노 입자로 감싸 미세한 환경 변화·효소에 의한 분해에서 보호하고 세포막을 통과하도록 돕는다.
에스티팜이 자체 개발하는 백신은 숙주 세포와 결합하는 바이러스 돌기인 스파이크(Spike) 단백질 항원 외 제2 항원을 보강하고, 면역세포인 T세포의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는 펩타이드 조각인 T세포 에피토프(Epitope)를 추가했다.
에스티팜 측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단독 항원으로 개발된 기존 mRNA백신 보다 효능이 탁월하고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서도 높은 효능 유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에스티팜은 발굴된 총 22개의 후보물질 중 효능이 탁월한 3종(STP2104, STP2108, STP2120)을 선정했다. 최종 후보물질이 결정되면 올해 안에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신속 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스마트캡은 자체 대량 생산이 가능해 클린캡 대비 3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현재까지 총 16종의 캡핑 유형이 개발돼 캡핑 라이브러리 스크리닝(Capping Library Screening) 활용 시 신약 후보물질에 최적화된 캡핑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클린캡은 전 세계 mRNA 신약 개발에 독점 사용되고 있으나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에스티팜의 스마트캡이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에스티팜은 LNP에 사용되는 핵심 지질인 이온화지질(Ionizable lipid) 및 폴리에틸렌글리콜 결합 인지질(PEG-lipid)도 연간 톤 규모 이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 mRNA백신 기준 연간 십억 도즈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전세계 유일하게 mRNA 신약 개발·생산에 필요한 자체 캡핑 기술과 LNP 약물전달 기술, 이에 필요한 원재료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회사로, 현재 코로나 mRNA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라면서 "영국, 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 중화반응 유도를 타겟으로 개발해 코로나 예방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단백질 기반 신약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mRNA 기반 신약 개발이 점차 늘어나면서 에스티팜의 CDMO 사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티팜은 mRNA 신약 개발과 CDMO를 아우르는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전문회사로 도약하는 비전을 통해 국민 생명을 지키고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달 말 중간(mid-scale) 규모의 mRNA 전용 GMP 설비를 완공하고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시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백신 기준 연간 1억 도즈(doz) 이상의 대량생산 설비의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