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췌장암 신약 '희귀의약품' 지정

2021-06-02     김경애 기자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은 신약개발 부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대표 김정훈)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는 췌장암 신약후보물질 'JPI-547'로, 식약처로부터 'BRCA(Breast cancer susceptibility gene) 변이 또는 HRD(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양성인,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에 대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이번 JPI-547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은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치료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이후 두 번째다.

JPI-547은 파프(PARP, Poly ADP-ribose polymerase)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항암제다.  
 
PARP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세포 DNA까지 복구하므로 PARP를 억제해야만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Tankyrase는 암세포 생성에 필수적인 효소인데 JPI-547은 PARP와 Tankyrase를 동시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이중저해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JPI-547 1상 결과는 오는 4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공개된다. JPI-547 항암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포함한 전체 임상결과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훈 온코닉 대표는 "JPI-547이 미국 FDA에 이어 국내 식약처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었던 췌장암 분야에서 JPI-547 가능성을 인정받게 됐다"면서 "췌장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와 임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코닉은 1상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난소암 및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후속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