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투자 고수 '압구정 미꾸라지' 피소

2007-12-10     뉴스관리자
전설적인 선물투자자로 유명한 '압구정동 미꾸라지' 윤강로(50) 씨가 피소됐다.

   10일 서울중앙지법 등에 따르면 윤씨의 수행비서였던 모 은행 전 지점장 최모씨는 "윤씨가 빌려준 46억여 원을 갚지 않는다"며 대여금 반환 소송을 냈다.

   최씨는 소장에서 "2004년 5월께 윤씨가 선물시장에서 큰 손해를 보자 52억여 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차용증 없이 전재산을 털어 윤씨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는데, 윤씨가 약 6억 원만 갚고 나머지 돈을 갚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씨는 "최씨 명의의 계좌를 통해 운용하던 자금을 인출한 것일 뿐 최씨에게 돈을 빌린 적이 없다"며 "증거자료도 가지고 있는 만큼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씨는 1994년 3개월 간의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연수 이후 다니던 서울은행을 퇴직해 개인투자자로 변신해 선물투자로 종자돈 8천만원을 1천300억원으로 불린 적이 있으며 미꾸라지처럼 시장 위험을 피한다고 해서 '압구정동 미꾸라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에는 선물에서 손을 떼고 중고교생 전문 기숙학원인 렉싱턴프렙스쿨(www.lexingtonprep.com)을 설립, 사교육사업가로 변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