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 박태환-박찬호의 특별한 만남

2007-12-10     뉴스관리자
'수영 천재' 박태환(18.경기고)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34.LA 다저스)가 아주 뜻깊은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10일 밤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국정홍보처 주최로 열린 '다이내믹 코리아 의 밤' 행사장.

   '마린 보이' 박태환은 다이내믹 코리아 홍보대사,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의 주역인 '야구 영웅' 박찬호는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로 초청돼 중앙 무대 정면에 위치한 테이블에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

   박태환은 지난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룬 뒤 월드컵 3연속 3관왕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기대를 부풀리고 있는 기대주.

   16살 많은 박찬호는 미국프로야구에서 한국인 투수로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 113승의 금자탑을 쌓아 한국인의 위상을 높였다.

   처음 만난 둘은 종목과 나이의 벽을 뛰어 넘어 다정한 선.후배의 정을 나눴다.

   박찬호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어려움이 있어도 꿈을 갖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고 당부했고 박태환은 격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사회자 소개로 중앙 무대에 올라선 박찬호는 "한국 수영을 세계에 알리고 수영의 거대한 문을 연 박태환이 같은 종씨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가슴에 태극기를 단 유니폼이 어느 유니폼보다 소중하게 생각된다. 박태환과 김연아 같은 슈퍼 스타들이 많이 배출돼 스포츠가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기쁨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친형처럼 많이 이야기와 격려를 해줬다.얼마 남지 않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오는 29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그는 이어 "열심히 준비해서 베이징에서 (라이벌인) 그랜드 해켓과 멋진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둘은 휴대전화 번호를 주고 받았고 박태환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행사장을 떠나면서 박찬호와 악수를 나눈 뒤 다음에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짧은 만남을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