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의원 "해외겸용카드 10장 가운데 9장은 해외 사용 없어"
2021-06-08 이예린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실에 따르면 2018년 이래 국내 7개 전업 카드사가 외국계 6개 카드사에 지급한 브랜드 수수료는 총 4945억 원으로 마스터 2337억 원, 비자 2143억 원, 아멕스 379억 원, 디스커버 59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김한정 의원은 “국내 카드사가 발행하는 카드(신용+체크) 3장 중 2장은 해외겸용카드인데, 해외겸용카드 10장 중 9장은 해외가맹점 사용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문제는 해외겸용카드의 연회비가 국내전용카드보다 비싸고 이를 국내에서만 사용하더라도 외국 카드사에 브랜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카드사들은 브랜드 수수료 이외에도 해외겸용카드 한 장당 발급유지 수수료, 거래 건당 데이터 처리비 등 명목으로 외국 카드사에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특히 해외겸용카드 연회비는 국내전용카드보다 평균 5000원 비싸며 해외겸용카드를 국내전용카드로 전환할 경우 연간 약 5000억 원의 연회비 부담이 경감된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한정 의원은 “국내 카드사나 금융감독당국은 해외겸용카드 사용 실태와 국내 전용카드의 장점을 설명하여 불필요한 해외겸용카드 남발을 방지하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