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그룹 시총 10위권 변동...카카오 몸집 2배 증가

2021-07-01     문지혜 기자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대 그룹 가운데 카카오그룹이 몸집을 가장 많이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중공업그룹이 빠지고 두산그룹이 8위로 치고 올라왔다. CJ그룹과 한화그룹은 한 계단씩 떨어지면서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국내 그룹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상위 10대 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1428조4539억 원으로 6개월 전인 1251조7031억 원 대비 14% 증가했다.

그룹의 시가총액은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30일과 올해 6월30일 대규모기업집단 내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해 계산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몸집을 불린 것은 카카오그룹이었다. 카카오 그룹의 상장 계열사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넵튠 등 3곳으로, 이중에서 카카오 시가총액이 34조 원에서 69조 원으로 뛰면서 그룹 전체 시가총액 역시 39조 원에서 77조 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 10위에 머물렀던 카카오는 최대 경쟁사인 네이버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도 상장 절차에 들어가 그룹 시가총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그룹 역시 전체 시가총액이 23조2123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3.8% 급증하면서 그룹 순위 8위로 뛰어올랐다. 두산퓨얼셀은 주가가 소폭 떨어졌지만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두산중공업 주가가 상승했다.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등도 주가가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전체 시가총액이 늘었다.

포스코그룹과 한화그룹도 시가총액이 30% 이상 증가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등 상장 계열사 6곳의 시가총액이 모두 증가했다.

한화그룹도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곳과 금융 계열사 한화생명, 한화손보, 한화투자증권 등 3곳의 주가가 오르면서 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21조3581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상위권 그룹은 제자리를 지켰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 8만1000원에서 6월30일 8만700원으로 소폭 떨어졌지만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주가가 오르면서 그룹 전체 시총 691조 원을 돌파했다.

SK그룹은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 올해 상장되면서 상장계열사 수가 20개로 늘어났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이 주가가 오르면서 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171조 원에서 올해 상반기 217조 원으로 26.8%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전체 순위 7위를 지켰으나 상장 계열사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롯데케미칼 시가총액이 줄어들면서 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23조8325억 원으로 9.5%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