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배터리 사업 성장 위해 분할 검토"
2021-07-01 박인철 기자
김준 CEO는 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에서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상당히 많은 자원이 들어가는데 재원 조달 방안의 하나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선상에서 김준 CEO가 배터리 분사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물적 분할 방식이 될지, 인적 분할이 될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배터리 사업 분할은 기업공개 시점과 연계해 탄력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김준 CEO는 배터리 상버 분할 시 SK이노베이션이 순수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할 것이며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과 인수합병 등 역할을 맡을 것이라 한다.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 역시 “분사는 빠를수록 좋다. 배터리 생산시설 증설 속도가 빨라 많은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매년 2조∼3조 원 수준의 투자가 집행되는데 향후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배터리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회사마다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생산 인력과 연구인력 확충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