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대믹 후 국내 상장사 IPO 청약경쟁률 2.7배 증가
2021-07-14 박인철 기자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IPO를 진행한 647개 상장사의 청약경쟁률과 공모금액, 청약증거금 등 IPO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장사 평균 청약경쟁률은 2011년 438.7대 1에서 올해 6월 1376.9대 1로 10여년간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사 중 지난해 말 기준 2019년과 비교 가능한 2041곳의 소액주주 수는 2019년 말 2502만4942명에서 지난해 말 4493만6847명으로 79.6%(1991만1905명)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 청약증거금과 공모금액이 지난해 연간 수준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넷마블네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 대형 IPO 건이 예정돼 있어 청약증거금과 공모금액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경쟁률 2위는 3990.6대 1을 기록한 씨이랩으로 227억5000만 원 모집에 청약증거금 25조4037억 원이 모였다. 이어 이루다(3039.6대 1), 아이퀘스트(2853.1대 1), 엔시스(2573.7대 1) 순이었다.
공모금액별로는 2017년 5월 12일 상장한 넷마블게임즈가 2조6617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공모가격은 15만7000원, 공모주식 수는 1695만3612주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 원)와 SKIET(2조2460억 원), 제일모직(1조5237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 원)도 1조원 이상의 공모금액을 기록해 상위권으로 집계됐다.
조사기간 중 청약증거금이 가장 많이 모인 기업은 제일모직이다. 2014년 12월 18일 상장한 제일모직은 당시 공모가격 5만3000원에 485조2210억 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이어 2014년 11월 14일 상장한 삼성SDS가 484조3648억 원(공모가격 19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162조6453억 원, 공모가격 10만5000원), SK바이오사이언스(128조3519억 원, 공모가격 6만5000원), 빅히트(117조6174억 원, 공모가격 13만5000원)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상반기 만에 청약증거금 761조2215억 원과 공모금액 5조6167억 원이 모이는 등 IPO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청약증거금(832조7080억 원)은 91.4% 수준이고, 공모금액(4조5426억 원)은 이미 추월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대기 중인 IPO 건수가 상반기 40건을 크게 넘어서는 80건에 달해 올해 청약증거금과 공모금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넷마블네오와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이 IPO 신청 청구서를 접수했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은 이미 심사 승인을 받아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