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쌍용자동차 인수 도전…전기차 시장 진출 목표
2021-07-30 김승직 기자
3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이날 쌍용자동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은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를 신청하는 마지막 날이다.
SM그룹은 쌍용자동차 인수 후 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벡셀 등과의 시너지를 키워 전기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이 참전하면서 쌍용자동차 매각이 새로운 판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쌍용자동차는 현재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진행 중이다. 입찰 참여자로는 이전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 자동차 유통 스타트업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 등이 거론된다.
앞서 SM그룹은 쌍용자동차가 매물로 나왔던 2010년에도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아직 구체적인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SM상선의 기업공개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업계는 최근 해운운임 급등 등에 힘입어 SM상선의 기업가치가 3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기업 삼라를 모태로 한 SM그룹은 대한해운과 삼선로직스(대한상선), 한진해운 미주노선(SM상선) 인수를 통해 해운으로 영역을 넓혀 재계 38위까지 성장했다.
특히 건전지 제조업체 벡셀, 화학업체 조양, 유리·건설자재업체 경남모직, 화학섬유업체 티케이케미칼 등을 사들이며 몸집을 키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