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FCA·PSA 합병 후 첫 성적 호조...상반기 매출 753억 유로, 46% 증가 

2021-08-04     박인철 기자
스텔란티스가 3일(유럽 현지 시각) 라이브 웹캐스트를 통해 2021년 상반기 매출 753억 유로(약 102조597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진행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 그룹의 합병으로 탄생한 세계 4위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잡은 스텔란티스의 첫 실적 발표다.

올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프로포마(예상 재무재표) 기준 매출액 753억 유로를 기록, 세계적인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며 11.4%의 마진율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는 프로포마 기준, 매출액 18억8000만 유로(약 2조5615억 원)를 기록, 10.9%의 마진율을 보이며 북미 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 중국, ​인도 태평양 지역이 이런 강세를 보인 이유로 안정적인 재고 운영과 가격 경쟁력, 나아가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적합한 모델을 투입한 점을 꼽았다.

앞으로도 이 같은 고무적인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발표한 바 있는 전동화 전략을 핵심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2년간 총 11종의 순수 전기차 (BEV) 모델 및 10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발표 ▲이탈리아 테르몰리에 3번째 기가팩토리 설립 ▲2022년부터 영국 북서부 엘즈미어 포트에 있는 공장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그룹 CEO는 “상반기 호실적 이외에도 그룹의 성공 전략의 핵심 요소인 전동화 가속화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며 “올 상반기 고무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스텔란티스 직원들의 탁월한 운영력과 실행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