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내정자 "법과 원칙 기반한 금융감독 주력할 것"

2021-08-05     김건우 기자
5일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정은보 내정자가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에 주력하겠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 

정확한 원칙을 갖고 금융감독업무에 매진하겠다는 소감이었지만 윤석헌 전 원장 시절 금융회사들에 대한 일부 제재가 초법적이라는 평가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대목으로 읽혀지고 있다. 

정 내정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등 대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하며 리스크 요인들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 방향성을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 ▲사전·사후적 감독의 조화 ▲금융소비자보호라는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소비자보호'보다 원칙적인 금융감독을 우선 언급한 점에서 그동안 금감원이 이어온 '소비자보호' 우선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됐다. 

정 내정자는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에 주력할 것으로 내용적 측면은 물론 절차적 측면도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제재 등 사후적 감독과 함께 선제적 지도 등 사전적 감독을 조화롭게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정 내정자는 "최근 금융시장에 자리잡아가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